무료 폰트 음원 라이선스, 게임에 넣기 전에 OFL 과 CC 읽는 법
인디 게임 갤러리 정보글 모음을 보면 무료 폰트, 효과음, 배경 음악 목록이 정리돼 있다. 근데 그 모음에는 라이선스 설명이 없더라. 게임에 넣을 때 확인할 조건은 따로 찾아야 하는 셈이다.
먼저 답부터. 받은 파일의 라이선스 이름과 판 번호를 찾는 게 처음이다. 이 글에서 볼 건 폰트에 붙는 SIL Open Font License(OFL) 1.1 이랑 음원이나 그림에 쓰이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4.0, CC0 다. OFL 폰트는 게임에 넣어 팔 수 있지만 폰트 파일만 따로 팔 수는 없고, CC 음원은 붙은 조건 BY, SA, NC, ND 에 따라 표시할 것과 막힌 쓰임이 갈린다. 아래는 2026년 10월 19일에 연 OFL 1.1 원문과 FAQ, CC 4.0 법률 원문 기준이다. 특정 폰트나 곡을 써도 되는지 판단해 주는 글은 아니라서, 애매하면 배포처 안내와 권리자 확인이 먼저다.

무료 폰트 음원 라이선스, 이름과 판 번호부터
무료라는 말은 돈을 안 받는다는 뜻일 뿐이라 쓰는 조건은 따로 있다. 폰트는 압축 파일 안에 OFL.txt 나 LICENSE 같은 파일이 같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음원은 배포 페이지에 CC BY 4.0 처럼 적혀 있는 식이다. 이름만 보고 끝내지 말고 판 번호까지 보자. 이 글은 OFL 1.1 과 CC 4.0 원문을 읽은 거라 CC 3.0 처럼 판이 다르면 조항이 다를 수 있다.
무료 음원 사이트 중에는 CC 가 아니라 자기 사이트 약관을 쓰는 곳도 있다. 그런 곳은 이 글 내용이 그대로 맞지 않으니 그 사이트 약관 페이지를 따로 읽어야 한다.
OFL 폰트를 게임에 넣을 때
OFL 1.1 원문의 조건은 다섯 개뿐이라 생각보다 짧다. 첫째, 폰트 파일 자체는 원본이든 고친 것이든 단독으로 팔 수 없다. 둘째, 다른 소프트웨어와 묶어서 배포하거나 파는 건 되는데, 복사본마다 저작권 고지와 라이선스를 같이 넣어야 한다. 셋째와 넷째는 고친 폰트에 관한 조건이고, 다섯째는 원본이든 고친 폰트든 OFL 로 배포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건 아래에서 따로 본다. 그리고 바로 뒤 종료 조항에 이 조건을 하나라도 어기면 라이선스가 효력을 잃는다고 적혀 있다.
게임은 이 둘째 조건에 해당한다. OFL FAQ에도 게임 같은 소프트웨어에 OFL 폰트를 묶어 넣는 게 허용된다고 나오고, 그렇게 묶은 꾸러미를 파는 것도 된다고 나온다. 게임 전체를 OFL 로 풀어야 하냐는 질문도 있는데, FAQ 답은 아니다. OFL 을 지켜야 하는 건 폰트 부분이고 게임은 다른 라이선스로 둬도 된다.
그럼 뭘 같이 넣을까. FAQ 는 모바일 앱이라면 쓴 폰트의 저작권 문구, 라이선스 고지, 라이선스 전문 정도는 넣으라고 하고, 앱 정보 화면에 적고 링크를 거는 걸 좋은 습관으로 든다. 폰트 메타데이터에서 OFL 전문으로 링크만 걸어도 법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전문을 같이 넣는 걸 강하게 권한다는 답도 있다. 그러니 게임 폴더 안에 폰트별 OFL.txt 를 그대로 두고 크레딧에 폰트 이름과 저작권 문구를 적어 두면 덜 고민한다.
하나 헷갈리기 쉬운 것. 폰트로 만든 결과물은 OFL 대상이 아니다. FAQ 는 OFL 폰트로 만든 그림이나 문서가 OFL 을 따르지 않고 만든 사람 것이라고 답한다. 게임 로고를 이 폰트로 그려서 그림 파일로 넣었다면? 그 그림은 OFL 을 안 따라도 된다는 얘기다. 조건이 붙는 건 폰트 파일 자체를 게임과 같이 내보낼 때다.
OFL 폰트를 고쳤을 때, 예약 이름
조건 셋째와 다섯째가 여기서 나온다. 고친 폰트는 예약 글꼴 이름(Reserved Font Name)을 저작권자의 명시적인 서면 허락 없이 쓸 수 없고, 고쳤든 안 고쳤든 폰트는 OFL 로만 배포해야 한다. 예약 이름 제한은 사용자에게 보이는 주 글꼴 이름에 걸린다. 넷째 조건은 저작권자나 기여자의 이름을 고친 폰트의 홍보나 보증에 쓰지 말라는 것. 기여 사실을 밝히거나 서면 허락을 받은 경우는 예외다.
예약 이름은 모든 폰트에 있는 건 아니다. FAQ 에 따르면 선택 사항이고 기본으로 정해진 이름은 없다. 원문 맨 위 저작권 줄에 with Reserved Font Name 같은 말과 함께 이름이 적혀 있으면 예약된 거다.
게임에서 이게 걸리는 경우가 있다. 한글 폰트는 파일이 커서 쓰는 글자만 남기고 잘라 내는 일이 있는데, FAQ 는 웹폰트에서 글자 일부만 남기는 서브셋을 수정으로 본다. 형식을 바꾸는 것도 대체로 수정으로 보고. 게임용으로 글자를 잘라 낸 것도 같은 식으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FAQ 가 게임 사례를 직접 다룬 건 아니라 이건 추측이다. 예약 이름이 있는 폰트를 잘라 쓸 거면 잘라 낸 폰트의 이름을 바꿔 두는 쪽이 안전하다.
CC 음원 라이선스, BY 와 SA 와 NC 와 ND
CC 라이선스 소개 페이지를 보면 CC 라이선스는 여섯 가지고, 모두 BY 가 붙는다. 나머지는 SA, NC, ND 를 어떻게 섞었냐의 차이다.
BY 는 만든 사람을 표시하라는 조건이다. CC BY 4.0 원문 3조를 보면 공유할 때 남길 게 정해져 있다. 권리자가 정보를 함께 줬다면 만든 사람과 표시해 달라고 지정한 사람, 저작권 고지, 라이선스 고지, 보증 부인 고지, 그리고 합리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원본 링크. 거기에 내가 고쳤다면 그 사실을 표시하고, 이전에 고쳐졌다는 표시가 있으면 그것도 유지해야 한다. 이 라이선스를 따른다는 표시와 라이선스 전문이나 링크까지. 표시 방법은 매체와 상황에 맞게 합리적인 방식이면 되고, 이 정보가 있는 페이지 링크로 대신해도 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게임이면 크레딧 화면이나 함께 넣는 문서가 그 자리다.
NC 는 비영리만 된다는 조건이다. BY-NC 4.0 원문 1조의 정의는 상업적 이익이나 금전적 보상을 주된 목적으로 하지 않는 쓰임이다. 판매하는 게임이나 광고를 붙인 게임이 여기에 맞는지는 원문만 보고 정해지지 않는다. 애매하면 권리자에게 물어보거나 NC 가 없는 곡을 고르는 쪽이 덜 불안하다.
ND 는 고친 걸 공유하지 말라는 조건이다. BY-ND 4.0 원문 2조에 원본은 복제하고 공유할 수 있지만, 고친 저작물은 만들 수만 있고 공유는 못 한다고 나온다. 곡을 자르고 이어 붙여 반복용으로 만들면 고친 저작물이 될 수 있다. 하나 더 있다. CC 4.0 원문 1조는 음악을 영상에 시간을 맞춰 붙이면 항상 고친 저작물이 된다고 정해 둔다. 게임 트레일러 영상에 ND 곡을 깔아 올리는 건 이 조항에 걸린다는 뜻이다. 게임 플레이 중에 나오는 음악까지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원문만으로는 확인 못 했다.
SA 는 같은 조건으로 나누라는 조건이다. BY-SA 4.0 원문 3조를 보면 내가 고친 저작물을 공유할 때는 BY 와 SA 요소가 같은 CC 라이선스의 4.0 이나 이후 판, 아니면 CC 가 인정한 BY-SA 호환 라이선스를 붙여야 한다. 고친 저작물을 공유할 때는 거기에 붙인 라이선스 전문이나 링크도 함께 남겨야 한다. 원곡을 편곡해서 넣었다면 그 편곡에 이 조건이 붙는다.
CC 라이선스는 원문 2조에 철회할 수 없는 라이선스라고 적혀 있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건 아니고, 6조에 조건을 어기면 권리가 자동으로 끝난다고 나온다.
CC0 와 CC BY 차이
CC0 는 권리 포기가 중심인 선언이다. CC0 1.0 원문 2조는 선언한 사람이 가진 저작권과 관련 권리를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에서, 상업적 쓰임을 포함한 모든 목적으로 영구히 포기한다고 정한다. 포기가 법적으로 안 먹히는 범위에는 3조의 보완 라이선스가 따로 있다. CC0 자체에는 BY 같은 표시 조건이 없다. 그래도 크레딧에 출처를 적어 두면 나중에 어디서 받았는지 찾을 때 편하다.
다만 4조에 빠지는 것 두 가지. 상표권과 특허권은 포기 대상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가진 권리를 정리해 주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CC0 로 풀린 음원 안에 다른 사람 목소리나 다른 곡이 섞여 있다면 그 부분 권리는 따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크레딧에 남길 정보 보관하기
받을 때 할 일은 하나다. 받은 파일이랑 배포 페이지의 고지, 라이선스 전문이나 링크, 이미 붙은 변경 표시를 한곳에 보관해 두는 것. 내가 고쳤다면 그 사실도 같이 적는다. 나중에 몰아서 찾으려면 어디서 받았는지부터 기억이 안 난다. 공개할 때는 앞에서 본 OFL 동봉 조건과 CC 표시 항목을 이 기록과 맞춰 보면 된다. NC 나 ND 가 붙은 건 팔 게임인지, 트레일러에 쓸 건지부터 따져 본다.
AI 로 뽑은 그림을 게임 에셋으로 쓸 때 규격 얘기는 AI 그림 게임 에셋 글에 따로 적었다. 여기서는 라이선스 원문을 읽는 법까지만 다뤘다. 내 게임에 이 파일을 써도 되는지 같은 개별 판단은 배포처와 권리자에게 확인하는 게 맞다.
다음엔 윈도우에서 AI 코딩 도구를 쓸 때 WSL 이 꼭 필요한지 적으려고 한다.